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酉(유금)의 저주
23년 계묘년은 나에게 너무 힘들고 무기력한 한 해였다. 내 사주 지지에 酉(유금) 자가 들어가는데 그 酉와 계묘(癸卯)의 卯자가 만나면 금이 묘를 자르는 형국이라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1년 내내 나는 아팠다. 특히 목감기가 잦았고 툭하면 인후염에 걸렸다. 오죽하면 이비인후과 의사가 너무 자주 온다며 안쓰러워했다. 덕분에 항생제도 너무 자주 먹었다. 그런데 목을 치는 것 만으로는 부족했나 보다. 결국 내 엄지 손가락도 하나 내주었다. 아니 왼손 중지까지 내주었다ㅠ
손가락 관절염
어느 날 갑자기 엄지 손가락에 느닷없이 통증이 찾아왔고 그것은 바로 퇴행성 관절염이었다. 동네 정형외과부터 수부전문병원, 대학병원, 한의원까지 찾아가고 물리치료, 약물치료, 다 받아도 전혀 먹히질 않았다. 결국 엄지 손가락은 퉁퉁 붓고 뼈에 변형이 오기까지 했다. 아직도 진행 중이다. 통증은 많이 가라앉았지만 이제 내 엄지 손가락은 잘 구부러지지 않는다. 병원은 아무런 효과도 소용도 없어서 전부 중지를 했다. 그리고 그냥 집에서 매일매일 파라핀 찜질을 하면서 뻣뻣해지고 아픈 손가락을 말랑하게 관절을 달래주면서 그렇게 지내고 있다.
아무짝에 쓸모없던 병원
진료 후기를 나열해 보자면...
처음으로 간 정형외과에서는 관절염이네, 퇴행성이네 그런 말은 일절 없었고 체외충격파 치료를 권했다. 그 아픈 손가락에 또 망치질 같은 충격으로 때려박으니 낫기는커녕 더 아파졌다. 그래도 의사 말대로 대여섯 번은 체외충격파 치료를 받았다. 염증약도 이것저것 바꿔 처방해 줬다. 결론은 더 악화되어 갔다. 실비가 있었으니 망정이지... 한번 받는데 5만~6만 원 정도 비급여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호구취급 당했던 것 같다. 이게 체외충격파로 될 일이 아니거든..
근데 참 슬픈게.. 또.. 그 와중에 나는 자전거를 타다가 부상을 당해 왼손 중지까지 나가버렸다. 손가락 두 개가 갑자기 작살이 나자 너무 당황스러웠다. 계묘년이 원망스러웠다. 어떻게 이렇게 착착 들어맞는 일이 생기는지 너무 황당했다. 내 유금이 진짜 셌나 보다..
첫 번째 정형외과에서 한두달 치료받고 호전이 없자 두번째 정형외과를 찾았는데 그곳에서 나는 첫번째 병원에서 받은 치료와 먹은 약에 대해 다 말했다. 효과도 없었다고 했다. 그러자 의사는 이번엔 약도 먹지 말고 연고를 발라보자면서 뼈 아픈데 바르는 연고를 처방해 줬다. 결론은 아무런 효과도 없었고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나는 절망했고 대학병원을 예약해서 찾아갔다. 의사는 내 손가락을 있는 힘껏 구부려봤고 나는 욕 나오게 아파서 소리 질렀다. 역시나 불친절하고 자세하지 못하고 성의 없는 진료에 돈은 돈대로 쓰고 시간만 낭비했다. 한다는 말이 그냥 손가락이 너덜너덜해지면 그때 오세요. 하고는 염증약만 주고 말았다. 이건 뭔 개솔? 손가락이 잘라질 정도 아니면 오지 말라는 말인가? 제대로 된 병명도 주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1,2,3 병원 모두 내 손가락 상태에 진단도 못 내리고 잘 모르는 것 같았다. 그냥 늘상 처방하는 진통소염제만 주고 끝.
속는 셈 치고 또 다시
시간 버려, 돈 버려, 조금도 낫질 않아.. 난 절망했지만 또 한 번 힘을 내서 이번엔 수부전문 병원을 찾아내서 가보았다.
수부전문병원 의사는 무지 불친절했고 시큰둥했고 겁나 목청 크고 지 할 말만 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도 수부전문이라 그런가 아마도 퇴행성 관절염일 거라고 엑스레이 찍고 오라 했다.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는 퇴행성 관절염 맞고 이건 완치가 없고 그냥 그때그때 통증 달래가면서 사는 거라고 한다. 그러곤 냅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때려 박는데 정말 이세상 고통이 아니었다. 두 손가락에 때려박는데 와.... 너무 고통이 세서 충격적이었다. 병원이 떠나가라 비명을 질렀다. 진짜 아팠다. 수납하고 정신을 잃고 병원에서 한참 앉아있었다. 충격이 가시질 않아 일어설 수가 없었다.
집에 겨우 운전하면서 오는데 주르륵 눈물이 흘렀다. 서럽고 속상하고 아프고 쇼킹하고 막막하고 평생 완치가 안될게 분명 맞는 것 같아서 눈물이 흘렀다. 손가락에 스테로이드 주사 맞는 건 웬만하면 말리고 싶다. 스테로이드 효과도 두 달 정도밖에 가지 않았다. 그나마도 한 손가락은 효과가 전혀 없었다. 자전거 타다 다친 그 손가락만 두 달 정도 통증 없이 효과가 있었고 두 달 후엔 다시 불편감과 통증이 원상 복귀되었다. 엄지 손가락은 그대로였다.
첫 주사 맞고 일주일 후 다시 내원해서 엄지는 아무 효과 없다고 하자 의사는 의아해하면서 한 번 더 주사를 놨다. 그 미친 주사를 또 한 번 더 맞고 또 멘털이 털려 집으로 돌아왔고 역시나 효과가 없었다. 스테로이드가 안 먹혔다. 또다시 절망을 했다.
이대로 포기?
그렇게 또 며칠이 흐르고.. 손가락 관절염에 대해 찾아봤는데 별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고 이번에 내가 갈 수 있는 병원은 한의원만 남아있었다. 한의원에서는 봉침을 맞자고 했다. 봉침은 침이라기 보단 주사이고 벌침을 정제시켜서 안전하게 만든 약이었다. 또다시 손가락에 주사를?? 그래도 스테로이드 주사보단 훨씬 수월했고 참을만했다. 2~3일 간격으로 와서 계속 맞으라고 했다. 그렇게 10번 정도 맞으면 처음보다 30~40%의 호전 효과가 있을 거라고 했다.
한의원 봉침의 결과는?!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됩니다..
치료후기 2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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