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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유일하게 전세가가 하락하고 있는 지역이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무엇인고 보니,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해 대규모 신축 아파트 단지가(올림픽파크 포레온)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그 규모가 1만 2천 세대라고 한다.
아파트 단지배치도를 보니 이건 뭐 거의 마을 하나가 탄생하는 거네. 엄청난 규모다.
이 재건축 아파트 입주로 인해서 전세시장이 난리가 났다고 하는데,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가 3년간 유예되면서 생겨나면서 집주인들이 굳이 비싼 금리로 대출 받아 잔금을 치르지 않고 전세로 돌리고 있는 상황인 거다. 잔금을 치러야하는 집주인들입장에선 돈이 없으니 하루라도 빨리, 물량 더 쏟아져 나오기 전에 세입자를 구해야 하고 그러다보니 전세가를 낮춰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으로 인근 구축 아파트들 보다 전세가가 낮은 경우가 허다하다고 하니 전세를 구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굳이 구축보단 새 아파트 들어가고 싶을 것이기에 인근 구축 전세가 하락은 물론 그 여파가 인근 지역까지 미칠 것 같다. 물량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재건축 단지만 1만 2천 세대에 길동에도 1천세대, 천호동에도 1천세대 신축 아파트 매물이 쏟아질 예정이라고하니 여파가 상당할 것 같다. 지금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에서만 전세 물량이 700건 나와있고 하반기로 갈수록 더 쌓일 예정이다.
전세값 뿐만 아니라 매매 시장까지 하방 압력 받을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 어떤 사람들은 경기 동남부까지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하는데 내 생각도 비슷하다. 경기도에서 전세 살던 사람들이 만기 앞두고 서울로 충분히 눈을 돌릴만하기 때문이다.
전세가격은 현재 강동구 재건축 단지 앞의 40년 된 구축 아파트 83제곱미터 기준으로 지난주 전세가 7억 5천만 원으로 거래되었는데 현재 재건축 신축 단지의 경우 7억 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전세물량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전세를 갈아타야하는 시점의 사람들은 이쪽 지역을 둘러볼만하겠다.. 계약 시기도 중요할 것 같다. 하반기가 될 수록 물량은 더 쌓일 거고 돈이 급한 집주인들은 더 싸게 내놓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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